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원장 김승기)이 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을 직접 찾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규제 혁신 방안 모색에 나섰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7월 21일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AI 시대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포럼」의 첫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7월 8일 산·학·연·관 65개 기관, 12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출범한 포럼의 첫 공식 현장 프로그램으로, 탁상행정을 지양하고 정례회의와 현장 탐방을 병행하겠다는 ‘현장 중심 운영’ 원칙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는 국토교통부 김헌정 기획조정실장과 김석기 건설정책국장,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김승기 원장, 김채규 민간공동위원장, 진상기 산업정책실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문병섭 부원장, 성균관대학교 송두삼 교수 등 정책·연구·학계 관계자 31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설계를 총괄한 정림건축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의 기계설비(MEP) 및 냉각 기술 적용 실태, 생태 보전형 단지 계획을 정밀 점검했다. ‘각 세종’은 연면적 약 14만㎡ 규모의 대형 시설로, 자체 개발한 외기 활용 공조 시스템(NAMU)과 서버 냉각 폐열 재활용 기술,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복합 적용해 국제 친환경 인증 최고 등급인 ‘LEED Platinum’을 획득한 대표적인 에너지 효율 모범 사례다.
시설 점검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인허가 지연, MEP 통합발주, 냉각·열관리 기술기준, 탈현장건설(OSC) 적용, 해외진출 지원 등 포럼 4개 분과에서 논의 중인 핵심 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부의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건설정책 차원의 주도적인 규제 혁신과 구체적인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당부와 제언이 이어졌다.



포럼 간사를 맡은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진상기 산업정책실장은 정부가 55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에 대해 전례 없는 지원을 약속했지만, 정작 AI 데이터센터 공급을 가로막는 핵심 규제의 개정 권한은 건설정책 부서에 있음을 강조했다. 진 실장은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와 기술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공사 발주제도, 건설기술 인력 및 면허, 건설기준 등을 담아낼 수 있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적극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공기를 30~50% 단축할 수 있는 탈현장건설(OSC) 및 스마트건설의 규제 개선 정책을 총괄하고, 액침냉각 등 차세대 냉각 기술의 기준 공백(기계설비법)을 메워 사업 불확실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규제’를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18.4GW 규모의 동시 건설에 대비한 인력·자재 수급과 글로벌 공급망의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도 함께 전했다.
이어 진 실장은 “데이터센터 건설 기술의 R&D와 즉시 시행 가능한 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 시장의 71%가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해외건설 활성화와 고위급 건설외교를 총괄하는 건설정책 부서가 K-데이터센터 수출이라는 ‘파는 전략’까지 컨트롤타워로서 총괄해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김석기 건설정책국장은 “데이터센터는 AI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건설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정책은 현장에서 출발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포럼과 함께 기업이 체감하는 애로를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확인된 과제들과 제시된 정책 제언들을 면밀히 가다듬어, 금년 말 수립 예정인 「AI 데이터센터 건설산업 활성화 로드맵」에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내용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